크리스찬타임스 인터뷰(미주지역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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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되던 해 ‘다메섹의 바울’ 같은 강력한 경험을 통해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셨고 그로부터 5년 뒤 주님의 부름을 받고 목회자의 길을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이 제 안에 주인으로 찾아오셨던 때는 바로 고난의 시기였습니다. 누구도 감지하지 못한 우울증... 저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이었죠. 우울증을 앓게 된 이유는 바로 불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맹장에 염증이 생겼고 끝내는 부풀어 올라 터진 것입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저는 병원에 실려가 긴급하게 수술을 하게 되어 죽음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저 살게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예요. 그러나 막상 결혼 후 생각지 못했던 불임의 상태를 알게 되자 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우울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삶은 무기력하고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다면 만나보고 죽으리라’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성령께서 주신 생각이었음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교회를 향했습니다. 설교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에선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십니까?’라는 말만 맴돌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말씀이 끝나고 불이 꺼지고 찬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정신 없이 반복적인 말로 소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다면 만나주세요~’ 그러던 순간 성령께서 저를 사로잡으셨습니다. 그때 제가 너무나도 더러운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회개의 몸부림과 고통의 몸부림으로 바닥을 뒹굴며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4시간 만에 깨어났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복된 새 생명을 얻은 25세 때의 체험이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우울증이 떠나고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십자가의 능력이 저를 붙드셨습니다. 그 은혜로 저는 가슴으로 낳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30세가 되면서 저는 사명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때부터 지금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처럼 제 인생의 다메섹에 찾아오신 예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남성 중심의 한국교회에서 여성 목회자로서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지난 25여 년 동안의 목사님의 사역을 소개해 주세요.

대한민국에 있는 여러 교단 가운데 여성 목회자를 인정하지 않는 교단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여성 목회자를 인정하지 않는 목회자들도 있긴 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사람이 막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의 편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넣어 주신 복음 전파의 열정은 꺼지지 않더라구요. 제가 그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성 목회자이기 때문에 위축되거나 불합리한 일을 만난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순종하며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사역 초기부터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서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역 초기에는 예배자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사역 중에 많은 역사가 나타나는 겁니다. 바로 병든 사람들이 치료받고 회복하는 은혜였습니다. 제 인생의 다메섹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능력이 이미 제게 부어졌음을 사역 가운데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성경 말씀을 다시 새로운 관점으로 묵상하는데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의 방법과 성령의 역사, 그리고 성경적 영적 원리가 놀랍도록 깨달아지는 거예요. 사역 시작과 함께 제 안에 주어진 여러 가지 은사가 하나님의 때를 만난 거였어요.

저는 깨닫게 된 영적 원리를 성경적으로 다시 정립하여 훈련용 교재로 집필했습니다. 그리고 삶을 회복시키고 하나님과 친밀해지도록 거룩한 목적을 향하여 열정을 품고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글로벌 선교회가 40여 명의 섬기시는 간사 목사님들과 함께 탄생 되었습니다. 글로벌 선교회는 그동안 사역자 2500여 명을 훈련 시켜 준비된 자로 다시 세웠습니다. 코로나로 팬데믹이 오면서 글로벌 선교회는 성경 대학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목회현장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순종하며 새로운 사역을 향하여 도약하기를 소망합니다. 
 
인천광민교회에 대한 기도 제목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역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글로벌 선교회에서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하고 4년쯤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개척하라는 감동을 주셨어요. 기도하다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주소지를 찾아 갔더니 비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계약하고 상가에서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 건강한 성도를 목표로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15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교회가 4번 이사를 했습니다. 현재 저는 인천시 구월동에 자리 잡고 있는 건축한지 35년 된 단독교회 건물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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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민교회 에클레시아 카페 



이 건물은 4년 전에 매입했는데요. 아직도 비가 새고 손댈 곳이 많이 남아 있어요. 교회를 매입할 때 교회는 2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상가에서 벗어난 기쁨도 잠시 얼마 있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성도들의 대면예배가 어려워졌지요. 전 세계 모든 교회가 함께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요. 모든 교회를 위하여 우리가 함께 힘을 다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특별히 인천광민교회와 제가 복음 전파를 위하여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미주 지역에 있는 사랑하는 교우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제 목회 철학은 ‘목회자의 자리가 좁을수록 하나님의 자리가 넓어진다’ 이며, ‘더디가도 제대로 가자’입니다. 소금과 빛이 되려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교회 밖 즉 가정과 사회에서 사는 삶이 관건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주님과 함께 제대로 서서 걸어가도록 하는 것이 영적 지도자가 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와 가정, 사회의 균형을 이루고 영적인 삶과 육신의 삶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이죠. 

요즘 목회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 세대’입니다. 저희 교회는 다음 세대를 품기 위하여 버거운 형편이지만 과감하게 교회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젊은이들이 누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금 인천광민교회는 준비된 카페에서 결혼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연결 프로젝트 / 2022년 10월-11월, 8주차 / 인천광민교회 홈페이지 참조) 요즘 젊은이들을 향한 목회자들과 어른들의 고민은 결혼과 출산입니다. 주일학교와 중고등부가 비어가고 있는 공통적인 현실은 미래 교회를 막막하게 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말씀으로 연애와 결혼을 가르쳐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하기 위한 거룩한 시도입니다. 넓게는 애국이기도 하지요. 이 사역이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세워가기 위한 멋진 통로가 되기를 위해서 오늘도 달려가고 있습니다. 
 
주향TV는 언제부터 하신 건가요? 

전 세계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성전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죠. 그래서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대안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GOODTV(기독교 복음방송)를 통하여 방송 설교를 여러 해 동안 해왔는데 지금은 유튜브가 대세 아닙니까? 그래서 2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주향TV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향TV에는 여러 컨텐츠가 있습니다. 실시간 예배, 설교, 재미있는 성경공부, 하이라이트, 특별영상과 이외에도 25년 전 녹음된 제 찬양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재미있는 성경공부’를 영상으로 함께 공부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통하여 말씀이 그들을 치유하시는 좋은 소식들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놀라우심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미주 지역에서도 주향TV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홍보해 주셔서 많은 영혼이 돌아오고 회복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성 목회자의 강점을 ‘섬세함’과 ‘민감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목회현장에서 이 강점들이 어떤 도움과 힘이 되나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세우신 목적 두 가지를 성경에 기록하고 계십니다. 첫째는 구원이고(딤후 3:15), 둘째는 삶입니다(딤후 3:16-17). 영적 지도자라면 누구나 이 두 가지의 목적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성경을 해석하는 섬세함과 민감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삶 속에서 섬세함을 읽어내지 못하면 성경 또한 섬세하게 해석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성경은 인생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에 의한 기록된 성경은 인간들의 삶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은 영적으로 풀어야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때가 많습니다. 삶을 영적으로만 풀어가려고 하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놓치게 만드는 것이지요. 

여성 목회자의 강점이라면 바로 여성이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삶을 구석구석 다루는 경험이 풍부합니다. 결혼과 함께 남편 뒷바라지, 자녀출산과 양육, 시댁, 친정과의 관계, 살림살이, 이웃과의 관계 등... 그래서 여성들이 성경을 묵상할 때 남성들보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시야가 좁게 성경을 묵상하면 ‘기도만 하면 다 하나님이 해 주신다’고 가르치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적용하며 산 성도들은 자칫 위임의 복(창 1:28)을 놓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뒤돌아보면 후회가 남는 삶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섬세함과 민감함으로 성경을 깨닫고 성도들의 삶 속에 잘 적용하도록 가르치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주향TV에 ‘재미있는 성경공부’ 컨텐츠를 마련했습니다. 섬세함으로 묵상된 말씀은 듣는 성도들에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문제를 발생시키며 살았던 삶에서 돌아서게 하지요. 없어도 될 문제… 그런 문제를 발생시키며 살아온 많은 날을 돌아보게 되면서 문제에서 자유 하게 됩니다. 말씀 안에는 구원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가르치시는 놀라운 권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들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삶이 안정됩니다. 그래서 교회가 대부분 조용하고 은혜로워지지요. 저는 여성에게 주신 강점인 섬세함과 민감함을 통하여 깨달은 말씀을 ‘인생 사용설명서’(주향 저)에 담았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읽게 된다면 우리가 걸어온 많은 실패의 삶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분이 함께 공유하고 복된 삶으로 나아가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목사님께서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찬들에게 신앙의 격려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저는 이 말씀이 우리 신앙 안에서 정말 강한 힘을 주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을 통해서 성도들을 묶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자유롭게 해 주는 것으로 목회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말씀으로 부자유하게 하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만 자라갑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친밀함을 유지하는 삶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친밀해지면 담대한 삶을 살게 되지요. 말씀의 은혜에 깊이 나아가면 진정한 자유함이 임하십니다. 자유함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시는 자체가 사실 여러 가지로 힘드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현상에다 경기침체와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는 위험적인 요인 즉, 미국의 특수성도 존재하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어려움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리라 생각됩니다. 고국에서는 각 나라에 흩어져 사는 믿음의 지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하나님의 백성들은 진리 안에서 영원한 자유를 얻은 자입니다. 매일매일의 삶 속에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삶이 기반이 된다면 힘겨운 현실을 이기는 힘이 넘치리라 믿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로마서 8장 35-37절) 

미주 지역에서 신앙생활하고 계신 믿음의 형제들이여~~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그 구원의 줄이 우리를 끝까지 책임져 주십니다. 이 한 가지의 소망을 우리 신앙의 기둥으로 삼고 매일매일 하나님 은혜로 힘겹고 두려운 삶을 잘 극복하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광민교회  Website : ofch.or.kr

대담 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정리 이해나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편집간사, 숭실대 기독교학과)

출처 : 크리스찬타임스(http://www.kctu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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